국민의힘 경기 지역 국회의원들은 21일 "경기도를 잃으면 수도권을 잃는다"며 6·3 지방선거 대비 경기도 자체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김선교·김성원·김용태·김은혜·송석준·안철수 의원 등 6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선대위 출범으로 수도권 지방선거 승리를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금 경기도 선거는 유례없는 위기"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하고 선대위를 꾸려 경기도 전역을 누비고 있는데, 우리는 후보조차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들은 모든 역량을 모은 '용광로 선대위'를 꾸렸지만, 우리는 아직 불을 지필 준비조차 돼 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도권이 무너지면 우리 당은 국민을 위한 건강한 견제 역할조차 할 수 없게 된다"며 "자체 선대위 발족을 통해 현장을 지키는 저희가 직접 엔진을 돌리겠다. 위기 상황에서 경기도가 먼저 움직여 수도권 승리의 전초 기지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역 공약은 현장을 아는 저희가 직접 만들고 책임지겠다"며 "1기 신도시 재건축, GTX 완성,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경기 북부 균형발전 등 도민의 삶을 바꾸는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정면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 내 공천이 완료되는 즉시 광역과 기초를 아우르는 통합 선거 전략을 가동해서 한 표 한 표 발로 뛰며 되찾겠다"며 "경기도에서, 수도권에서 저희가 살아있는 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경기 지역 국회의원이 자체 선대위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도 경기지사 후보조차 확정하지 못하는 등 당 지도부 중심 전략에만 의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우파 성향 행보가 실제 득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최종 후보는 양향자·이성배·조광한·함진규 등 예비후보 4명의 경선을 통해 다음 달 2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