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보궐선거 지원 유세 중 초등학생에게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오빠"라고 부르도록 유도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3일 공지를 통해 정 대표가 "구포시장 방문 과정과 관련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를 받았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하 전 수석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하 전 수석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상태다.
현장에서 정 대표는 한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몇 학년이냐.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보라"고 말했다. 하 전 수석도 여학생 앞에 앉은 채 자신을 가리키며 "오빠"라고 했다.
여학생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머뭇거리자 정 대표는 "오빠 해보라"고 재차 말했고, 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따라 하자 하 전 수석은 "아이고"라고 반응하며 손뼉을 쳤다.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아동 성희롱 및 학대 소지가 있다며 비판했다. 박정훈 의원은 "초등학생에게 40살 이상 차이 나는 정치인을 '오빠'라고 부르라고 한 것은 명백한 아동 성희롱"이라고 주장했다. 성일종 의원도 "망설이는 아이에게 반복적으로 요구한 것은 아동 학대에 가깝다"고 했다.
부산 북구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SNS에 글을 올려 "자기들 행동이 잘못인 줄 모르는 것인가"라며 "어린 자녀가 처음 보는 50~60대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같은 상황을 겪어도 괜찮겠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