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원화가치 하락)과 관련해 “강달러가 진행된 상황에서 정치적 상황이 발생해 다른 나라 통화보다 (원화가) 약세에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서 “환율 (급등)은 기본적으로는 원화 약세가 아닌, 강달러 (현상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환율 급등이) 물가와 서민경제, 내수 등에 부정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외환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은행의 건전성 악화 우려는 크지 않다고 했다. 그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은행 건전성 지표들은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관계 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필요하다면 필요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국내 증시 상황에 대해선 “(비상계엄 사태 후) 큰 변동을 보였는데, 정부가 시장안정조치를 즉시 투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 그래도 폭락은 피하고 있다”고 했다.
국고채 금리는 빠르게 안정화됐다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행과 정부, 금융 당국의 조치로 아직 불안하지만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국고채 금리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4일에만 2.63%포인트 튀어 올랐으나, 9일 이후엔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최 부총리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3대 신평사와 회의를 가졌다며 “현재까지 국내 경제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보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관리를 잘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