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경기도 정책자문기구인 도정자문위원회 2기 위원장으로 전해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3선 중진인 전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이호철 전 민정수석·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이른바 '3철'로 불렸던 친문(親문재인)계 핵심 인사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 지사가 '비명(非이재명)계 결집'을 본격화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26일 오후 집무실에서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 위촉식'을 열고 전 전 의원에 위촉장을 전달한다. 자문위는 경기도의 정책 관련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신규 정책 기획 및 전략 수립을 맡는 기구다. 지난 2022년 9월 출범했으며, 총 15명 규모로 운영 중이다. 1기 위원장이었던 강성천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지난해 1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에 취임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6월 전 전 의원을 직접 만나 2기 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같은 시기 김 지사는 경기 지역 22대 국회의원 당선인과 만찬을 하는가 하면, PK(부산·경남) 지역 민주당 낙선자들을 식사 자리에 초청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도 전 전 의원 등 낙선한 친문계 인사들을 만나 '외연 확장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 출신인 전 전 의원은 안산상록갑 지역에서 19~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2대 총선 공천 때 강성 친명(親이재명)계 원외 인사였던 양문석 의원에 밀려 탈락했다. 당시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은 전 전 의원을 '수박'(비명계를 뜻하는 멸칭)으로 부르며 낙선 운동을 벌였었다. 김 지사 역시 이들로부터 '수박'으로 낙인 찍히는 등 정치적 공격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