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연례 사이버방어 연합훈련 ‘사이버 코얼리션(Cyber Coalition) 2023′에 올해 한국이 처음 참여했다.

지난 11월 29일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 /연합뉴스(로이터)

에스토니아 탈린에 있는 나토 사이버방위센터(CCDCOE)를 본부로 실시된 올해 훈련은 앞서 지난 1일(현지 시각) 마무리됐다. 나토 31개국 중 28개국과 한국, 일본, 우크라이나, 스웨덴, 조지아, 아일랜드 등 파트너국 7개국까지 총 35개국이 참가했고 병력은 총 1300여 명이 동원됐다.

사이버 코얼리션은 사이버공격에 대비한 방어 전략·전술 숙달과 참여국 간에 전문 기술·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표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나토는 올해 참가국과 인원이 확대되면서 규모가 역대 최대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훈련이 최대 규모로 실시된 것은 지난해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컸다. 현대전에서는 상대의 전력망, 발전소, 병원 등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사이버전이 재래식 전투만큼이나 중요해져서다.

이에 올해는 가상 적국이 국가 기반 시설에 대한 연쇄 해킹을 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피해 확산 최소화와 신속히 복구하는 훈련과 미래 공격을 식별·차단하는 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참여국 간 위협 정보과 대응 전략 등을 상호 공유하는 작업도 병행됐다.

올해 파트너국 자격으로 훈련에 참여한 한국은 이로써 나토와 실질 협력이 한층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인원 3명이 에스토니아로 파견됐고 서울 본부에서 8명이 원격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