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의 ‘자살 위기극복 특별위원회(특위)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을 통한 자살 유해 정보 차단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특위 위원들은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지아 위원장이 지난 2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살위기극복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뉴스1

통합위는 23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특위가 지난 21일 제9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위는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거쳐 자살 관련 콘텐츠에 대한 쟁점 및 개선에 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최근 SNS와 OTT 등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자살 관련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영상 포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모니터링 및 시정 요구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는 한계를 파악했다.

이에 특위는 ▲유튜브, OTT, SNS, 숏폼 등 각종 디지털 플랫폼의 자살 관련 유해 정보에 대한 자체 등급 분류 기준 강화 ▲영상물 등급 분류 기준에 ‘자살·자해’를 별도 분류해 관리 강화 ▲인터넷 콘텐츠상의 자살 관련 유해 정보의 심의·차단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 ▲인공지능(AI) 봇 개발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모니터링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위는 일부 자살사별자모임 및 관련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명한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한지아 특위 위원장은 “자살은 결코, 선택일 수 없다”며 “우리 모두의 관심이 매년 1만3000명을 살릴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