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자신을 향해 '이 XX, 저 XX'라고 욕설했다고 공개한 것에 대해 "그것보다 한 단계 높은 것도 많이 들었다"며 "뭐뭐할 XX"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이 XX, 저 XX라며 욕설하는 걸 들으면서도 나는 뛰어다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근거도 없는 거짓 발언을 했다'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진행자가 '뭐뭐 할 XX'냐고 되묻자 이 대표는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후 진행자는 "방송용으로 부적격할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듣겠다"고 했다.
그는 정 위원장에 대해서는 "예전에 정 부의장하면 기억나는 게 '윤 대통령 장모가 어디서 10원 한 푼 받은 적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대통령이 '나는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그게 정진석 위원장이냐'고 묻자 "그럴 거다. 확인해보시라"며 "그런 게 오히려 문제다. 한 적 없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든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이번에 또 순방하신다고 하는데 그사이에 뭔가를 (국민의힘 지도부 등이) 꾸미고 있지 않을까"라며 "역사적으로도 지난 몇 달을 살펴보면 윤 대통령이 출국하거나 어디에 가시면 꼭 그 사람들이 일을 벌였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체리따봉'하고 휴가 간 사이에 비대위 한다고 난리 났었다. 휴가 사이에 비대위 (구성을) 완료하라는 식의 지령이 있었단 얘기가 있었다"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셨을 때도 엄청나게 공격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어떤 '공격'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빌미를 만들어서 제명 시나리오를 가동할 것 같다"며 "윤리위를 사실 오늘 열려면 오늘 저녁에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14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가처분 심문에서 국민의힘 측이 "이 전 대표는 비대위 설치로 당 대표 권한을 상실한 것이지 당헌 개정으로 권한을 박탈당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을 미뤄봤을 때 자신을 제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제명된다면 창당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에 "전혀 고민 안 하고 있다"며 "제명은 진짜 정치파동을 넘어 제가 역사책에 이름 나올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일이 발생하면 그 상황을 한번 판단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성 접대 의혹에 대한 경찰 소환 조사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16일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가처분 변론을 직접 해서 (가처분 일정과) 섞이지만 않으면 (소환) 일정은 아무 상관 없다고 해서 변호사가 (경찰과) 협의하는 상황이었다"면서 "경찰도 모른다고 한다. 어떻게 16일이란 날짜가 흘러갔는지"라고 말했다.
이어 "(소환 일정) 협의가 완료되면 갈 것"이라면서 "길게 보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