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실시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뽑은 이유 1위는 ‘정권교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은 이유 1위는 ‘상대 후보가 싫어서’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갤럽이 선거 다음 날인 10일 전국의 20대 대선 투표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대 대선 사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윤석열에게 투표한 이유’를 물은 결과 ▲정권교체(39%)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17%) ▲신뢰감(15%) ▲공정·정의(13%) ▲국민의힘 지지·정치성향 일치(7%) 등으로 나타났다.

‘이재명에게 투표한 이유’는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27%) ▲경험·경력(20%) ▲능력(18%) ▲잘할 것으로 기대(13%) ▲정책·공약(13%) 등으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응답자가 이 질문에 2개 까지 자유롭게 이유를 답하도록 했다.

‘투표하지 않은 이유’도 물었다. ‘윤석열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는 ▲경험 부족(18%) ▲무능·무지(13%) ▲검찰 권력·검찰 공화국(6%) ▲가족 비리(5%) ▲비호감(5%) 등이 꼽혔다. ‘이재명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는 ▲신뢰성 부족·거짓말(19%) ▲도덕성 부족(11%) ▲대장동 사건(6%) ▲부정부패(6%) ▲정권교체(6%) 등으로 나타났다.

투표한 후보를 결정한 시기는 ‘선거일 1주일 이내’가 24%, ‘한 달 이전’은 66%였다. 20대(18~29세) 유권자의 51%는 ‘선거일 1주일 이내’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마치고 당직자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 후보 결정시 참고한 정보원(2개까지 응답)으로는 ‘TV토론’(46%)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신문·방송 보도’(29%)와 ‘인터넷 뉴스’(26%), ‘페이스북·카카오톡 등 SNS’(18%), ‘가족·주위사람’(12%), ‘선거 유세’(8%), ‘선거 공보·벽보’(7%), ‘신문·방송·인터넷 광고’(6%) 순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TV토론’이 가장 중시됐다. 투표 후보 결정에 ‘TV토론’을 많이 참고했다는 응답은 이재명 투표자는 59%, 윤석열 투표자는 34%로 차이가 있었다.

‘신문/방송 보도’와 ‘선거 유세’는 고연령대일수록, ‘인터넷 뉴스’, ‘SNS’, ‘가족·주위사람’, ‘선고 공보·벽보’는 저연령대일수록 많이 참고했다. ‘SNS’는 2012년 6%, 2017년 12%, 2022년 18%로 영향력이 계속 확대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