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본부 전경. /조선 DB

한국은행이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으로 5월 소비자물가 오름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5월 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의 기저 효과가 더해져 오름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유 부총재는 "석유 최고 가격제와 유류세 인하가 유가 충격을 상당 부분 완충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부 물가 안정 대책도 유가 충격의 물가 상방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9.37(2020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2.6% 상승했다. 2024년 7월(2.6%)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같은 기간 21.9% 상승해 2020년 7월(35.2%)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휘발유는 21.1%, 경유는 30.8%, 등유는 18.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