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성수동에서 하만 자회사 JBL이 공개한 '이지싱 마이크' 시연 장면. 탑재된 온디바이스AI가 스트리밍된 음악에서 보컬을 삭제해주는 기능을 갖췄다./최효정 기자

스마트폰에서 즐겨 듣던 스트리밍 음악을 재생하고 마이크 버튼을 누르자, 순식간에 원곡 가수의 목소리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유튜브, 틱톡 등 1인 크리에이터와 숏폼 콘텐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맞춰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 JBL이 마이크에 심은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만들어낸 풍경이

삼성전자(005930)의 자회사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JBL은 18일 서울 성수동 틸테이블에서 신제품 발표 및 체험 행사를 열고,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차세대 마이크 라인업을 공개했다.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신제품들은 단순한 음향 장비를 넘어, 언제 어디서나 나만의 무대를 만들어주는 홈 엔터테인먼트의 진화를 보여줬다.

하만이 800조 한정판으로 출시한 'JBL L100 Classic 80' 제품 모습./하만 제공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단연 온디바이스 AI 보컬 제거 기술을 탑재한 고품질 마이크 'JBL 이지싱 마이크(EasySing Mics)' 시리즈였다. 기존의 노래방용 마이크들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나 별도의 반주 음원을 필요로 했던 것과 달리, 이 제품은 마이크 자체에 탑재된 AI가 실시간으로 보컬을 분리해 낸다. 어떤 음악이든 재생하기만 하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노래방 환경이 구현되는 방식이다. 출고가는 29만9000원이다.

야외 활동이나 콘텐츠 제작을 즐기는 이들을 겨냥한 포켓 사이즈의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EasySing Mic Mini)'도 눈길을 끌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디자인이다. 보컬 분리 기능은 물론이고, 고음을 한결 부드럽고 깔끔하게 처리해 주는 '보이스 부스트(Voice Boost)' 기능이 들어가 있어 전문 장비 못지않은 퍼포먼스를 뽐냈다. 출고가는 단품 19만9000원, 두 개의 마이크가 포함된 듀오 패키지는 29만9000원이다.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는 이번 신제품 마이크 라인업과 함께 Z세대와 주관이 뚜렷한 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 '메이드 투 비 허드(Made to Be Heard)'를 발표했다. 가공되지 않은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진솔하게 전달하고 공감대를 넓혀가겠다는 의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브랜드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딱 800조만 한정 생산되는 프리미엄 북쉘프 라우드스피커 'JBL L100 클래식 80'의 청음 세션도 함께 진행됐다. 수석 시스템 엔지니어의 서명과 고유 번호가 새겨진 이 스피커는 980만원이라는 가격에 걸맞은 압도적인 해상력으로 현장 관람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JBL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성수동 틸테이블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팝업 스토어를 연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이 공간에서는 이번에 베일을 벗은 온디바이스 AI 마이크를 비롯해 JBL의 최신 사운드 라인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