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크래프톤의 신작 게임 '서브노티카2'가 출시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펍지를 잇는 크래프톤의 차세대 지식재산(IP) 후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장기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콘텐츠 확충 등 추가 업데이트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서브노티카2는 약 12시간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기록했다. 전체 플랫폼 기준으로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65만1000명에 달했고, 스팀 단일 플랫폼에서만 46만7000명이 동시에 접속했다. 2018년 출시된 전작 서브노티카의 역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5만1000명과 비교하면 약 9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18일 오후 2시 기준 스팀에 등록된 약 5만8000개의 평가 가운데 91%가 긍정적 의견을 남겼다. 출시 26일 만에 500만장 판매를 달성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출시 첫날 60%대 긍정 평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또 스팀 플랫폼에서 최고 인기 게임 2위(매출 기준), 최다 플레이 게임(일일 플레이어 수 기준) 5위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흥행은 크래프톤에 단순한 신작 성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펍지 IP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신규 대형 IP를 확보하려는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몇 년간 인조이 등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며 매출 구조 다변화에 힘써왔다. 인조이는 출시 첫 주 글로벌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이용자 이탈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장기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크래프톤이 2021년 약 5억달러(약 7500억원)를 들여 인수한 언노운월즈 엔터테인먼트의 서브노티카2는 오래전부터 투자 성과와 회사의 미래를 가늠할 핵심 작품으로 주목받아 왔다.

크래프톤 역삼오피스. /크래프톤 제공

이제 시장의 시선은 서브노티카2가 초반 돌풍을 넘어 얼마나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낸 보고서에서 서브노티카2가 올해 2분기 중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출시 직후 흥행 속도는 기대를 뛰어넘었지만, 변수도 적지 않다. 우선 이용자 지표의 흐름이 주춤하고 있다. 서브노티카2는 출시 첫날 기록한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아직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초반 평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붉은사막이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입소문을 통해 출시 약 열흘 만에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새로 쓴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특히 얼리 액세스 특성상 콘텐츠 부족에 대한 불만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이용자들에 비해 평가가 엄격한 국내 이용자들의 스팀 기준 긍정 평가 비율은 약 73% 수준이다. 그래픽 등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졌지만, 맵 규모가 기대보다 작고 콘텐츠 분량이 부족해 "얼리 액세스를 감안해도 사실상 체험판 수준"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장기 흥행 여부는 추가 콘텐츠 확보와 업데이트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 시장에서는 출시 직후 완성도보다 이용자 의견을 얼마나 빠르게 반영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업데이트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장기 흥행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추가 바이옴과 생물, 제작 요소, 서사 등이 순차적으로 확장될 예정"이라며 "게임의 핵심 요소를 개선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