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노사가 18일 오전 2차 교섭에 나선다. 노조 요구에 따라 사측 교섭위원이 교체되면서 대화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16일 삼성전자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오는 18일 오전 10시쯤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협상을 진행한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도 조정 과정에 참관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에 앞서 16일 오후 평택캠퍼스 조합사무실에서 사전 면담을 갖는다.
사측은 노조 요청에 따라 교섭위원을 김형로 부사장에서 여명구 DS부문 피플팀장으로 교체했다. 여 팀장은 반도체 사업부문의 인사 총괄 책임자다. 노조는 전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면담하며 사측 교섭위원 교체를 요구했고, 회사가 이를 수용하면서 교섭이 재개됐다. 김형로 부사장은 이번 조정 과정에 별도 발언 없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재용 회장은 노사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재용 회장의 입장문을 확인했다"며 "직원들은 회사와의 신뢰가 깨졌다고 느껴 노조에 가입했고, DS부문의 경우 가입률이 85%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번 교섭부터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고정 지급하고,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하는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존 성과급 체계를 유지하되 상한 없는 특별포상을 통해 유연하게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노조는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현재까지 파업 참가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약 4만6000명이며, 노조는 최대 5만명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