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임금·성과급 체계 개편을 둘러싼 마라톤 협상 끝에도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결국 사후조정이 최종 결렬됐다. 노조 측은 사측 조정안이 기존 안보다 후퇴한 수준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향후 쟁의행위 및 법적 대응 준비에 돌입했다.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1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제1조정회의실에서 열린 사후조정회의 진행 과정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뉴스1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으나, 약 17시간에 걸친 밤샘 협상 끝에도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이날 새벽 "성과급 제도 개편과 관련한 핵심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방식의 '제도화' 여부였다. 노조는 OPI 상한 폐지와 산정 기준의 투명화, 제도화를 요구했으나 사측은 현행 EVA(경제적부가가치) 기반 OPI 제도를 유지하는 방안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