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오 아모데이(43)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성장 속도가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며, 폭증하는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올해 10배 성장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80배 성장하는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가파른 성장세에 대해 "이런 속도가 계속되지는 않기를 바란다"며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와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가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달 기준 앤트로픽의 연간환산매출(ARR)은 300억달러(약 44조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 말의 90달러와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앤트로픽은 약 9000억달러(약 1336조원)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 투자가 성사될 경우 오픈AI의 기업가치인 8520억달러(약 1264조원)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
아모데이 CEO는 회사가 예상 밖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바람에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산 자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이날 앤트로픽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AI 자회사 xAI가 보유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콜로서스 1' 데이터센터 연산 자원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22만개 이상을 포함한 300메가와트 규모의 연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앤트로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유료 이용자의 사용 한도를 2배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아모데이 CEO는 "스페이스X와의 계약처럼 충분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