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개발한 정밀 지상관측 위성 '차세대중형위성 2호'가 발사에 이어 지상 교신에도 성공했다. 위성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토 자원 관리와 재난 대응 등 관측 임무를 본격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현지 시각 3일 밤 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를 싣고 이륙한 팰컨9 로켓은 이륙 약 1분17초 뒤 최대동압점(맥스큐)을 통과했고, 약 2분25초 후 1단부 분리와 함께 2단 엔진 점화가 이뤄졌다. 이어 약 3분15초 뒤에는 보호덮개(페어링)도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재사용 로켓인 팰컨9의 1단부는 발사 약 7분 30초만에 지상 발사대로 돌아와 회수에 성공했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발사 약 60분 후인 오후 5시쯤 고도 약 498㎞에서 발사체에서 분리돼 태양동기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오후 5시 15분쯤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해 본체 시스템 등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다.
우주항공청은 초기 운영 기간 동안 위성과 24시간 교신을 유지하기 위해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 남극 트롤 및 세종기지 등 3개의 해외 지상국을 연계 및 활용할 계획이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500㎏급 표준형 플랫폼 확보와 민간 기술 이전을 목표로 제작된 지상 관측용 중형 위성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발을 맡았으며 국토 자원 관리와 재난, 재해 대응 등 공공 수요 및 국가공간정보활용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밀 지상 관측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위성 무게는 534㎏이며 흑백 0.5m 크기, 칼라 2m 크기 물체를 구분하는 지상 관측 성능을 갖췄다. 임무 수명은 4년이다.
당초 2022년 하반기 러시아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일정이 4년 가까이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측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미국 스페이스X 팰컨9을 통해 발사를 진행하게 됐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차세대중형위성 2호의 성공적인 발사는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500㎏급 표준 플랫폼에 고해상도 흑백·컬러 광학 카메라를 탑재해 한반도 국토·재난 관리에 필요한 초정밀 영상을 독자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 위성산업의 기술 내재화와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