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 요금 정책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고성능 모델 사용에 추가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안내 문구가 노출되며 이용자 불만이 제기됐지만, 회사 측은 단순 오류라고 해명했다.
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클로드 안내 페이지에 "프로 요금 사용자가 클로드 프로에서 오퍼스 모델을 사용하려면 추가 사용량을 활성화하고 구매해야 한다"는 문구를 표시했다.
이에 개발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기본 구독료 외 별도 크레딧을 추가로 결제해야 오퍼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이후 앤트로픽은 레딧을 통해 해당 문구가 문서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표기 오류라고 해명했다.
앤트로픽 측은 "해당 안내는 오퍼스 모델이 프로 요금제에 정식으로 포함되기 전 작성됐던 과거 문구"라며 "실수로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었을 뿐 실제 정책 변경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문구는 수정된 상태다.
그럼에도 이용자들의 불안은 이어지고 있다. 앤트로픽이 지난달 말 클로드 프로 요금제에서 개발자용 AI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를 제외하는 테스트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향후 요금제 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앞서 앤트로픽은 한 달에 20달러 이용료인 프로 요금제 기능 목록에서 클로드 코드를 제외하고, 클로드 코드를 쓰려면 월 100달러 이상인 맥스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안내한 바 있다. 당시에도 앤트로픽은 신규 이용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였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출시된 클로드 코드는 올해 2월 기준 연 환산 매출 25억달러(약 3조7000억원)를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이 이러한 요금제 테스트를 진행하는 데는 막대한 인프라 비용이 배경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개발자용 코딩 AI 에이전트인 클로드 코드는 일반적인 대형 언어 모델(LLM)보다 훨씬 많은 토큰을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클로드 코드를 활발히 사용하는 이용자 1명당 하루 평균 13달러의 인프라 비용이 발생한다. 이를 월 기준으로 환산하면 수백달러 수준으로, 월 20달러 요금제만으로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