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뉴스1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가 전체 인력의 약 10%를 감축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3일(현지 시각)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직원 약 8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감원은 다음 달 20일부터 발효될 계획이다.

신규 채용도 축소된다. 메타는 채용 예정이던 일자리 6000개를 없애기로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장중 한때 2% 넘게 하락했다.

자넬 게일 메타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이번 조치에 대해 "회사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우리가 진행 중인 다른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메타는 최근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722억달러(약 107조원)를 투입했으며, 올해는 최소 1150억달러(약 170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인재 확보와 유망 AI 스타트업 인수에도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테크 업계 전반에서도 AI 도입에 따른 인력 구조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조기 퇴직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인력 감축에 나섰다. 에이미 콜먼 CP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AI 투자 확대에 따른 조직 슬림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은 미국 내 인력(약 12만5000명)의 약 7%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지난 1월 1만6000명 감원을 발표했고, 핀테크 기업 블록도 지난 2월 전체 인력의 40%에 달하는 4000명 이상 감원 계획을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이 인력 구조를 바꿀 것이라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그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를 "AI가 우리의 업무 방식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하는 해"라며 "과거에 대규모 팀이 필요했던 프로젝트들이 이제는 매우 재능 있는 단 한 명에 의해 완수되는 모습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메타는 이번 해고 대상이 된 미국 직원들에게 기본급 16주분과 근속 연수에 따른 추가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 직원에게도 유사한 보상안을 적용할 방침이다.

메타는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인력을 정상화한다는 이유로 2022~2023년 수만 명을 감축했다. 지난해에도 성과 저조자를 중심으로 약 5%의 인력을 줄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