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조원 매출 달성을 기대하는 넷마블이 대표 지식재산권(IP) '몬스터 길들이기'를 기반으로 한 신작 '몬길: STAR DIVE'를 앞세워 상반기 신작 공세에 나선다.
특히 이 게임은 자체 IP 기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넷마블의 장기적인 수익 구조를 좌우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8350억원, 영업이익 352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넷마블이 9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 본사에서 '몬길: STAR DIVE' 공동 인터뷰를 열고 게임 방향성과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와 이다행 넷마블 사업본부장이 참석해 개발 과정과 서비스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신작은 2013년 출시된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식 후속작이다. 원작은 누적 다운로드 1500만건을 기록하며 넷마블의 대표 모바일 RPG IP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넷마블은 이번 작품을 단순한 후속작이 아닌 "IP의 부활이 아닌 시작"으로 규정했다. 김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몬길 IP의 부활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보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기존 모바일 RPG와 달리 '경쟁'과 '과금 압박'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강해지지 않으면 보상을 못 받는 구조에서 거의 완전히 탈피했다"며 "과금을 하지 않으면 진행이 막히는 구간이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난이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본부장은 "쉬움 난이도를 선택하면 허들 없이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게임에서까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 철학"이라고 말했다.
과금 구조 역시 기존 서브컬처 게임 대비 부담을 낮췄다. 캐릭터는 90회, 장비는 80회 시도 시 확정 획득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확률도 일반적인 수준보다 높은 1%로 설정했다. 이 같은 설계는 최근 게임 이용 시간이 줄고 경쟁 콘텐츠보다 영상 등 다른 미디어와의 경쟁이 심화된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제는 다른 게임이 아니라 유튜브 같은 콘텐츠가 더 큰 경쟁"이라며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개발 방향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강조됐다. 김 대표는 "무엇을 더 만들지보다 무엇을 버릴지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했다"며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전략도 기존과 차별화했다. 원작이 국내 중심 흥행에 그쳤던 점을 고려해, 사전 테스트와 글로벌 게임쇼 참여를 통해 현지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 이 본부장은 "글로벌에서는 IP보다 게임 자체로 승부해야 한다"며 "현지 테스트와 피드백을 기반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올해 '몬길: STAR DIVE'를 포함해 '솔: 인챈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액션 RPG, MMORPG, 오픈월드 RPG 등 장르를 다변화해 특정 작품 의존도를 낮추고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