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생성 앱 '소라'의 서비스를 중단한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코딩과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면 재편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오픈AI 소라 팀은 24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소라 앱에 작별을 고하게 됐다"고 철수 소식을 전했다. 오픈AI는 "서비스 종료 일정과 작업물 보존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다시 안내하겠다"고 했다.
오픈AI는 지난해 9월 소라 앱을 출시했다. AI로 생성한 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SNS 앱인 소라는 '틱톡 대항마'라고 불리며 출시 직후 5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신규 앱 다운로드 건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이용자 반응이 식는 등 서비스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오픈AI 내부에서는 소라에 투입되는 막대한 연산 자원에 비해 성과가 부진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라 앱이 저작권 침해와 딥페이크(AI 조작 영상) 등 논란을 일으킨 점도 서비스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영화협회(MPA)는 '소라 2'가 출시된 직후 낸 성명에서 "소라 2가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며 오픈AI에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자본 조달과 공급망 관리, 전례 없는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주력하기 위해 소라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현재 차세대 주요 AI 모델인 코드명 '스퍼드'(Spud)을 개발 중인데, 이를 구동하기 위한 연산 자원을 확보하려면 소라 앱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올트먼 CEO는 소라 팀이 향후 로봇공학 등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가 소라 서비스 중단을 결정하면서 지난해 12월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맺은 3년간의 라이선스 계약과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 투자 파트너십도 무산됐다. 디즈니 측은 이에 대해 "신생 분야인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오픈AI가 영상 생성 사업에서 철수하고 다른 영역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