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기기 브랜드 앤커(Anker)가 충전기와 AI 녹음기, 로봇청소기 등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앤커 이노베이션코리아(이하 앤커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첫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국내 출시 예정 신제품 라인업과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2011년 중국에서 설립된 앤커는 이커머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글로벌 전자기기 브랜드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며 사업을 확대해 왔다. 한국에는 2024년 10월 법인을 설립하고 직영 체제로 전환한 뒤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엔도 아유무 앤커코리아 회장 겸 앤커재팬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전 세계 스마트폰 트렌드를 선도하는 시장이자 이커머스 환경이 매우 발달한 곳"이라며 "그동안 한국 고객을 충분히 만족시키기 위한 체계가 부족했지만 최근 몇 년간 투자 확대를 통해 매출이 수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제품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앤커는 충전기 브랜드 '앤커(ANKER)'를 비롯해 오디오 브랜드 '사운드코어(soundcore)', 스마트홈 브랜드 '유피(eufy)' 등을 운영하고 있다. 충전기를 중심으로 이어폰과 로봇청소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 왔다.
이날 공개한 전략 신제품은 프리미엄 충전기 라인업인 '앤커 프라임 시리즈', AI 기반 녹음기 '사운드코어 AI 녹음기', 로봇청소기 '유피 C28 옴니 올인원' 등이다.
앤커 프라임 시리즈는 ▲20100mAh 220W 보조배터리 ▲26250mAh 300W 보조배터리 ▲150W 충전스테이션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소형 설계에도 불구하고 고출력 충전을 지원해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운드코어 AI 녹음기는 회의나 인터뷰 음성을 녹음한 뒤 GPT-5 기반 AI를 통해 텍스트 변환과 요약 기능을 제공한다. 한국어를 포함한 14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무게 10g의 초소형 크기로 최대 5m 거리까지 음성을 수집할 수 있다. 연속 녹음 시간은 최대 32시간이다.
스마트홈 브랜드 유피의 'C28 옴니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최대 1만5000파스칼(Pa)의 흡입력을 갖춘 제품이다. 소비자 가격은 약 130만원이다. 정수·오수 탱크를 통해 물걸레 청소 중 롤러를 실시간 세척하며, 브러시가 좌우로 분리돼 역회전하는 '듀오 스파이럴' 구조를 적용해 머리카락 엉킴을 최소화했다.
오병근 앤커코리아 지사장은 "보안과 관련해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인증을 모두 취득했으며 국내 규제에도 저촉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앤커는 제품 판매뿐 아니라 사후 서비스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서울에 A/S 센터를 구축했으며 현재 로봇청소기를 중심으로 전문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케우치 히로아키 앤커코리아 부회장은 "최첨단 제품 공급뿐 아니라 고객 경험 전반을 관리하는 서비스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고객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수리 서비스 역시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도 추진한다. 앤커는 오는 26일 스타필드 위례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상설 매장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