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 제공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는 한국 시장에 '듀오링고 체스'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6월 iOS 플랫폼 먼저 공개된 듀오링고 체스는 퍼즐 기반의 학습 방식으로,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출시 3개월 만에 수백만명에 달하는 일일 학습자를 확보했다.

듀오링고는 지난 16일 열린 연례 글로벌 행사 '듀오콘(Duocon) 2025'에서 듀오링고 체스를 이제 안드로이드 플랫폼에도 출시하고, 언어도 스페인어·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 등 주요 언어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나아가 학습자가 전 세계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대국을 펼칠 수 있도록 실시간 대전(PvP) 모드를 듀오링고 체스에 도입한다.

듀오링고 관계자는 "PvP 모드는 학습 의욕을 고조시키는 예측불가한 요소와 경쟁 구도를 갖춰 체스를 단순한 지적 활동을 넘어 새로운 사회적 경험으로 확장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듀오링고는 듀오링고 스코어를 링크드인 프로필에 연동하는 기능도 추가한다고 밝혔다. 듀오링고에서 획득한 언어 점수를 변환 없이 링크드인 프로필에 기재함으로써 듀오링고가 객관적인 언어 능력 검증 기준으로서 공신력을 입증하고 실제 취업 시장에서 커리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루이스 폰 안(Luis von Ahn) 듀오링고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링크드인 프로필에 듀오링고 스코어를 추가하거나 체스 코치 캐릭터인 '오스카'의 지도 아래 실제 상대와 대국을 펼치는 경험은 듀오링고 학습이 재미있는 동시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고,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나아가 듀오링고는 인공지능(AI) 기반 대화 기술과 대규모 데이터 테스트 기능을 자사 제품 진화를 이끄는 두 가지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듀오링고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반 화상 통화 기능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초기 사용 가이드와 실시간 피드백, 통화 후 리뷰를 제공해, 말하기 연습이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처럼 느껴지도록 설계했다.

듀오링고는 "이번 발표는 듀오링고가 단순한 언어 학습 앱을 넘어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온라인 학습을 스마트 기기 속 가상 세계가 아닌 실생활과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