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LTE(4세대 이동통신)보다 약 1.5배 많은 수준임에도 데이터 소비는 약 6배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10명 중 4명이 아직 LTE를 쓰고 있는데, 트래픽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보다 적다. 이에 반해 5G 데이터 트래픽 비중은 85%에 육박한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현황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체 트래픽은 109만4417 테라바이트(TB)로 이 중 LTE 트래픽은 5만4899TB로 집계됐다. 전체 무선 트래픽에서 LTE가 차지하는 비중은 14.2%였다. 5G 트래픽은 92만2360 TB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3%다.
6월 말 기준 전체 무선통신 휴대폰 가입자는 5680만9762명이다. LTE 가입자는 2212만5038명으로 전체의 38.9%를 차지한다. 5G 가입자는 3408만281명으로 비중은 60% 수준이다.
LTE 트래픽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2022년 12월 23%였다면 지난해 12월 16.2%로 감소했다. 반대로 5G 트래픽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75.7%에서 82.2%로 늘었다.
이처럼 5G 가입자 비중이 더 많은데도 LTE 트래픽이 더 적은 이유는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이용자의 비중이 많아서다. 5G 가입자의 데이터 소비량이 더 많다는 의미다.
6월 말 기준 LTE의 무제한 요금제 트래픽 비중은 38.5%(5만4572 TB), 일반 요금제 트래픽 비중은 61.5%(8만7227 TB)다. 5G는 무제한 요금제 트래픽 비중이 더 많다. 무제한 요금제 트래픽 비중은 51.2%(46만8753 TB), 일반 요금제 비중은 48.8%(44만6493 TB)다.
LTE에서 일반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많은 것은 알뜰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LTE에서는 알뜰폰 가입자 비중이 39%를 차지하고 있다. LTE 트래픽 비중 감소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통사의 5G 요금제가 세분화 되면서 GB 당 요금이 LTE보다 저렴한 요금제가 늘어나 LTE 가입자 전환을 부추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