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은 2029년까지 증강현실(AR) 기기를 이용하는 인구가 2배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에릭슨은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의 확장현실(XR) 이용자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에릭슨 컨슈머랩(Ericsson ConsumerLab)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기타 디바이스를 모두 활용하는 AR 이용자는 스마트폰만 활용하는 AR 이용자 보다 만족도가 14% 더 높았다.
또한 에릭슨은 소비자가 휴대 가능한 AR 디바이스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오늘날 AR 디바이스 이용자의 64%는 집에서 AR 디바이스를 이용하지만, 75%의 AR 디바이스 이용자는 집 이외의 장소에서 AR 및 혼합현실(MR) 디바이스를 이용하고 싶다고 답했다. 소비자는 AR 디바이스의 휴대성을 위해 평균적으로 20% 이상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R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의존도와 중요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AR 스포츠 관람과 같이 오늘날의 AR 경험은 더 정확한 위치 추적과 주변 환경 데이터 수집 및 인식 등의 기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끊기지 않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 제공이 필수적이다. 에릭슨은 AR 기술을 활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통신사가 더 많은 테더링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QoS(서비스 품질)를 제한하지 않는 요금제를 출시함으로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에릭슨은 가상현실(VR), AR, MR 등의 기술을 총망라한 XR디바이스의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XR디바이스의 대중화에 영향을 주는 장애물로는 기술적 요인과 더불어, 사회적 시선, 디바이스 디자인,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등의 요인이 지목됐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61%는 미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XR 디바이스를 공공장소에서 착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프라이버시 침해를 우려하는 응답자는 그렇지 않은 응답자에 비해 AR 디바이스 구매 확률이 18% 더 낮았다.
재스밋 싱 세티(Jasmeet Singh Sethi) 에릭슨 컨슈머랩 총괄은 “향후 5년간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통한 AR부터 완전한 몰입형 AR까지 모든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며 “이러한 AR 시장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기술 개발과 함께 소비자를 설득하기 위한 업계의 다양한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