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폴더블 스마트폰(폴더블폰) 시장을 삼성전자가 선점한 가운데 애플이 ‘접는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0일 대만 IT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과 폴더블 기기용 디스플레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디스플레이 종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폴더블 아이폰 외에 폴더블 아이패드나 맥북 등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 기기를 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애플은 폴더블 기기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힌지와 본체와의 결합구조로 보고, 삼성디스플레이 등 협력업체와 함께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플립6′을 공개하는 등 폴더블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이 폴더블폰 개발을 잠정 중단한다는 보도가 약 3개월 전 나오기도 했으나, 삼성이 폴더블폰 사업에 사활을 걸면서 분위기는 반전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애플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하드웨어(몸체)’에 대한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취득하면서 조용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IT매체인 페이턴틀리애플(PatentlyApple)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플렉시블 케이스 벽에 설치된 여러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 미리보기를 표시한 폴더블 장치, 카메라가 서로 다르게 배치된 전자기기 단면도, 카메라가 서로 마주 보도록 배치된 전자기기 단면도, 접히는 커버와 탈부착이 가능한 기기의 예시 등이 포함된 폴더블 장치 관련 특허를 지난해 말 취득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 예상치는 1780만대로, 삼성전자는 점유율 50.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화웨이(30.8%), 모토로라(6.2%), 아너(3.9%), 샤오미(2.8%) 등의 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