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3%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신흥시장 수요 회복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장착된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 등으로 인해서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에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4% 줄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보급형 제품의 출하가 인플레이션 둔화와 현지 통화 안정 등의 영향으로 11%나 늘어나는 등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150∼249달러(약 33만 원)에 판매되는 이들 제품은 중남미 지역에서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설명했다.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정보기술(IT) 기기의 수요가 회복되는 상황도 보급형 제품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서는 관측했다. 이와 함께 600∼799달러(약 108만 원)의 프리미엄 제품도 AI 기술 도입과 폴더블폰의 인기에 힘입어 17% 성장하고, 애플과 중국의 경쟁사 화웨이가 프리미엄 제품의 승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관측했다.
보고서는 애플이 아이폰에 대한 꾸준한 신흥시장 수요의 수혜를 볼 것이며 화웨이는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기린 프로세서 출시로 중국에서 강력한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다만 올해 첫 6주간 중국 내 아이폰 판매는 화웨이가 이끄는 중국 제조사들과의 경쟁으로 24%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