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의 기부금이 지난해 증가세로 바뀌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부금 총액은 약 1057억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5%(79억5700만원) 늘었다. 2019년 553억3300만원에 비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기부금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21년 997억3900만원으로 1000억원에 근접했지만 2022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시적으로 이뤄지던 지원이 중단되면서 977억6700만원으로 줄었다.
네이버의 사회공헌비(기부금)는 2021년 845억2200만원에서 2022년 729억4500만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748억7000만원으로 2.6%(19억2500만원) 증가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에 따라 이미지 쇄신에 나선 카카오는 지난해 기부금 증가 폭이 20%에 달했다. 지난해 카카오의 기부금은 308억5300만원으로 지난해(248억2200만원)보다 19.5%(60억3200만원) 증가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해 60억원을 지원한 데 따른 조치다. 카카오는 지난해 8월 말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소상공인의 경쟁력 개선을 위한 실질적, 지속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28년까지 매년 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동시에 소상공인 디지털 지원센터 설립과 디지털 교육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수해,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