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제닝스 다이슨 환경제어 부문 디렉터. /다이슨 제공

"한국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 소비자들에 비해 신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입니다. 환경·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황사나 대기 오염에 대한 관심도 많습니다. 다이슨에게 한국 시장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소음은 적고 강력한 정화력과 분사력을 갖춘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한국 소비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맷 제닝스 다이슨 환경제어 부문 디렉터는 14일 조선비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부터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실내·외 공기질 관리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도시 내 인구 밀집도가 높은 편이고 지리적 요인으로 미세먼지에 항상 대비를 해야 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지역 소비자들에 비해 기기에 적용된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관심도 많다"며 "그렇기에 다이슨이 지난 수년간 연구해 온 공기 정화 기술을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역대 최고 성능의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이달 출시했다. 다이슨의 공기청정기 신제품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는 최대 풍량(10단계)에서도 56데시벨(㏈) 수준으로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56㏈은 조용한 사무실 내에서 발생하는 수준의 소음이다. 적은 소음으로 초당 최대 87L의 정화된 공기를 10m 이상의 거리까지 분사할 수 있다. 전작 대비 정화된 공기를 2배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다는 게 다이슨의 설명이다.

다이슨은 신제품 성능 향상을 위해 새롭게 개발한 공기 역학 기술을 적용했다. 제닝스 디렉터는 "원뿔 형태의 공기역학 현상을 적용했다"며 "이는 코안다 효과를 활용한 것으로, 매끄러운 부품 표면에 두 갈래의 공기가 각각 흐르다 합쳐지면서 기류가 강해지는 현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효과를 이용해 공기를 먼 거리까지 분사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제닝스 디렉터는 "기존의 가정용 대형 공기청정기는 분사력이 약해 넓고 고르게 공기를 순환시킬 수 없었다"며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겪던 공기 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제닝스 디렉터는 이번 제품 개발을 위해 새로운 테스트를 개발해 수년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제닝스 디렉터는 "다른 공기청정기 업체들은 신제품의 성능 측정을 위해 CADR(청정 공기 공급률) 테스트 방법을 사용한다"며 "12㎡ 크기의 실험실에서 1개의 공기 측정 센서를 비치하고 정화 정도를 분석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테스트는 실내 공간에 배치된 제품의 위치나 바람의 세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닝스 디렉터는 "다이슨은 이번 신제품 개발을 위해 100㎡ 크기로 실험실을 넓히고 공기 측정 센서를 36개까지 늘린 뒤 신제품의 성능을 정밀하게 측정했다"라며 "이 같은 테스트를 수년간 진행해 제품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제닝스 디렉터는 "지난해 공기 정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인 '다이슨 존'을 공개했다"며 "공기 청정 기능과 오디오 기능이 접목된 새로운 제품으로, 조만간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기 청정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며 공기청정기 수요가 이전보다 줄었지만 신기술이 적용된 상품으로 판매량을 증대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제닝스 디렉터는 2007년 영국 바스대에서 기계 공학을 전공한 뒤, 2013년에 디자인 엔지니어 직책으로 다이슨에 합류했다. 현재는 환경제어 부문 디렉터 직책을 맡아 공기청정기, 냉각 팬, 히터, 가습기를 비롯한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다음은 제닝스 디렉터와 일문일답.

다이슨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 /다이슨 제공

-한국 공기청정기 시장은 사업 측면에서 어떤 이점이 있는지.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미세먼지와 황사 문제를 겪었던 만큼 실내·외 공기 질 관리의 중요성과 대기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트렌드에도 민감하다. 이 때문에 한국은 신제품을 출시할 때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이다. 그렇기에 다이슨이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과 신기술을 한국 소비자들이 긍정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달 대형 공기청정기 신제품인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를 한국에 출시했다. 제품의 장점이 뭔지.

"다이슨이 최초로 내놓은 대형 공기청정기로, 역대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 최대 풍량으로 가동해도 56㏈의 소음으로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대 87L의 정화된 공기를 10m까지의 거리까지 분사할 수도 있다. 이는 전작 대비 2배 이상의 성능이다. 두 갈래의 공기가 원뿔 모양으로 부품 표면을 타고 흐르다 합쳐져 강력한 기류를 형성하는 '코안다 효과'를 이용했다. 이를 통해 방안 곳곳에 고르게 정화된 공기를 공급할 수 있다. 기존에 있는 가정용 공기청정기가 분사력이 약해 넓고 고르게 공기를 순환시킬 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개발한 제품이다. 5년간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헤파 H13 등급 필터와, 포름알데이드를 분해할 수 있는 촉매 산화 필터, 이산화질소를 전작 대비 3배 더 많이 제거할 수 있는 활성 탄소 필터도 적용돼 있다."

맷 제닝스 다이슨 환경제어 부문 디렉터가 신제품에 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다이슨 제공

-제품 개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기존 공기청정기와는 다른 테스트 방식을 채택해 수년 동안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다른 공기청정기 업체들은 성능 측정을 위해 CADR 방식을 이용한다. 12㎡의 좁은 공간에서 1개의 공기 질 측정 센서를 놔두고 인공적으로 혼합된 공기를 활용해 진행하는 테스트다. 이 테스트는 제품이 위치한 곳이나 제품이 내뿜는 풍량에 따라 결과값 간 차이가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문제 개선을 위해 100㎡ 수준의 더 넓은 공간에서 센서 36개를 설치해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더 정밀하게 측정했다."

-한국 시장을 위한 사업 방향은.

"소비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조만간 한국 시장에 공기 정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인 '다이슨 존'을 출시할 방침이다. 다이슨이 오랜 기간 연구해 온 공기 청정에 대한 전문 지식과 오디오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이 제품으로 대기 오염과 소음 공해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미세먼지나 코로나19 펜데믹을 비롯한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수한 성능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와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도 기존에 있던 공기청정기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집중한 제품이다. 이처럼 새로운 기능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실내·외 공기 질 관리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