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투자할 EPIC 센터 조감도.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제공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연구개발(R&D) 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될 'EPIC 센터'는 글로벌 반도체와 컴퓨팅 산업에 필요한 기초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실리콘밸리 어플라이드 캠퍼스에 자리잡을 이 시설은 칩 제조업체, 대학, 생태계 파트너와의 협력을 위해 18만 평방피트(미식 축구장 3개 규모) 이상의 최첨단 클린룸을 포함해 다양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EPIC 센터는 통해 기술을 개념에서 상용화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수 년 이상 앞당기고, 상업적 성공률과 전체 반도체 연구개발 투자 수익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EPIC 센터는 로직·메모리 칩 제조업체가 장비 생태계와 협력하는 플랫폼으로 설계될 계획이다. 칩 제조업체는 처음으로 장비 공급업체 시설 내 전용 공간을 확보해 사내 파일럿 라인을 확장하고 차세대 기술과 툴에 접근할 수 있다.

EPIC 센터는 학술 연구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미래 반도체 산업 인재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매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 연구원들은 새로운 EPIC 센터에서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를 수행하고, 어플라이드는 학계 파트너와 협력해 대학 시설에서 산업 품질의 위성 연구실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EPIC 센터 설립을 위해 향후 7년간 약 40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오는 2026년 초 완공 예정이며 운영 첫 10년 동안 25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회사 연구개발(R&D) 투자의 연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PIC 센터는 실리콘밸리에서 건설 기간 동안 최대 1500명의 건설 근로자를 고용하고 최대 2000개의 새로운 엔지니어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1만1000개 추가적인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EPIC 센터는 미래의 미국 국립 반도체 기술 센터와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제에서 반도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지만 업계가 직면한 기술 과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에너지 효율, 고성능 컴퓨팅의 빠른 개선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기초 반도체 공정 및 제조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업계가 협력하는 방식을 재설계할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