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해부터 양산하고 있는 HBM3. /SK하이닉스 제공

인공지능(AI) 서버 수요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53%를 점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보고서에서 “AI 서버 출하량의 강력한 성장이 HBM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향상시킨 제품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3개사의 글로벌 HBM 시장점유율을 각각 50%, 40%, 10%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주요 공급업체 3곳 모두 HBM3 제품의 대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SK하이닉스가 HBM3 제품을 양산하는 유일한 업체”라고 밝혔다.

HBM3는 1세대(HBM), 2세대(HBM2), 3세대(HBM2E)에 이은 4세대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6월부터 HBM3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SK하이닉스의 HBM 시장점유율은 53%로 전년보다 3%포인트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HBM 시장 점유율은 각각 38%, 9%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트렌드포스는 또 올해 AI 서버 출하량이 전년보다 15.4% 늘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