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로고. /카카오브레인

카카오브레인이 연내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대화형 인공지능(AI)을 선보인다. 카카오브레인이 챗봇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브레인은 22일 “올해 안에 챗봇 ‘코챗GPT(가명)’를 공개할 계획이다”라며 “앞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준비 중이라고 밝힌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쓸 수 있는 AI 비서 서비스와는 별개다”라고 설명했다.

코챗GPT는 카카오브레인의 한국어 특화 언어 모델 ‘코지피티(KoGPT)’를 기반으로 할 전망이다. 카카오브레인은 “먼저 상반기 전후로 기존의 코지피티 기능을 향상시킨 ‘코지피티 3.5′를 공개하고, 이를 챗봇 서비스로 발전시켜 연말 카카오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 데브’ 또는 별도의 행사에서 시연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카카오가 코챗GPT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챗GPT발(發) 국내 기업 간 생성형 AI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챗GPT 대항마 격인 ‘서치GPT’를 올 상반기 내로 출시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2년 결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서치GPT를 당장 검색에 접목하기보다는 생성형 AI의 신뢰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라고만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검색 엔진 빙(Bing)에 챗GPT 기능을 적용한 것과 유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구글은 이미 검색창에 이런 AI 기술을 일부 적용했고, 챗GPT와 같은 챗봇에 정보의 출처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 ‘스패로우’를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