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연세대와 손잡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측정 모델 개발에 나선다. 앞서 SK텔레콤과 SK그룹 주요 계열사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외부 전문가와 공동 연구·협의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매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측정 기준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앞으로 통신업계의 ESG 성과를 수치화해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ESG 가치 측정 모델 개발을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 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사회공헌 사업과 친환경 활동을 비롯한 ESG 경영 차원의 상품 및 서비스 등에 대한 계량화 작업을 진행한다. KT ESG 경영 활동이 어떤 사회적 가치를 얼마나 창출해내고 있는지 분석해 평가하고, 화폐 가치로 환산해낼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KT와 연세대가 공동 연구로 내놓을 ESG 가치 측정 모델의 결과물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사회공헌에 투입된 물적·인적 자원으로 절감한 사회적 비용과 새롭게 창출된 사회적 부가가치의 증가치다. 또 개인과 법인, 지역 사회 등 사회공헌 수혜 대상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변화를 화폐 가치로 환산한다.
김무성 KT ESG경영추진실장 상무는 "기업의 사회 및 환경을 위한 활동들을 화폐 가치로 측정하게 되면 ESG 경영의 의미와 가치를 보다 직관적이고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라며 "우리 사회와 미래 세대를 위한 실질적인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2018년부터 ICT(정보통신기술)를 통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SV)를 금액으로 환산해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SV를 측정하는 원칙은 크게 3가지이다. 제품 개발, 생산, 판매 등 모든 기업 활동 전반에서 창출되는 SV를 측정한다. 이는 경영활동의 실제적 결과를 바탕으로 하며 객관적이고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해 화폐가치로 환산한다. 2019년 1조8709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1조9457억원, 지난해 2조3408억원 등으로 매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KT 역시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ESG 성적표'를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통신업계의 ESG 경쟁도 한층 더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