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G 가입자 추이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세대 이동통신(5G) 무선국 실내용인 중계기 투자를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4G(LTE)의 중계기가 전체 무선국 중 33%를 기록한 반면, 5G는 6%에 그치면서다. 이는 실내 통신 품질과 직결하는 요소로 꼽힌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고 기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5G 무선국 46만대 중 기지국은 43만대(94%), 중계기는 3만대(6%)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LTE의 경우 전체 무선국 231만대 가운데 기지국이 155만대(67%), 중계기가 76만대(33%) 설치된 것과 대비된다.

기지국은 주로 건물 외벽이나 옥상에 설치돼 실외 지역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비다. 중계기는 기지국에서 발사한 전파가 닿을 수 없는 실내 음영지역 품질을 개선하는 데 활용된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의 5G 품질 개선은 실외에 집중됐다. 지난해 말 과기정통부의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5G 서비스의 실외 커버리지는 전년보다 252.1% 증가한 반면, 다중이용시설과 실내 커버리지는 각각 58.3%와 38.4%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동통신사들이 실외에 비해 품질이나 커버리지 비교가 어려운 실내는 투자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이 공개하는 5G 서비스 커버리지 지도도 실내는 빼고 실외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정부도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할 때 사전에 정한 주요 시설 4500여개만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