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 7월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일상화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대면 만남이 어려워 지자, 가상공간을 통해 답답함을 해소하려는 수요 덕분이다.
전진수 SK텔레콤 컴퍼니(CO)장은 28일 조선비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다양한 모임이 진행되고 있으며 하루 수천개 방이 생길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이 공간으로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프랜드는 SK텔레콤이 지난 7월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명칭은 누구든 되고 싶고, 하고 싶고, 만나고 싶고, 가고 싶은 수많은 가능성(if)이 현실이 되는 공간(land)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전 CO장은 “메타버스의 핵심 요소는 아바타, 공간, 액티비티, 크리에이트와 빌딩, 경제다”라며 “기존 일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와 달리, 메타버스는 사라져도 현실에서 가치가 존재할 것이며 경제 가치가 지속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메타버스 산업 성장 요인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진화, 비대면 확산, MZ 세대의 높은 수용도 등을 꼽았다.
전 CO장은 “과거 3G 일 때는 이미지,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였지만, 4G부터는 내 손 안에 티비를 들고 다니는 등 (영상)콘텐츠 소비가 이어졌고, 5G가 되면서 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저지연으로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는 기술 수준이 올라오지 못했는데 최근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며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했다”라며 “코로나19로 정서적 수용도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메타버스 시장은 34조1000억원으로, 오는 2024년 329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CO장은 “내년이 지나면 더 빠른 속도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와 iOS에 이어 가상현실(VR)현실 기기 오큘러스퀘스트 버전을 연내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 최대 테크 콘퍼런스인 스마트클라우드쇼 2021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조선비즈와 정보통신진흥원(NIPA)이 주관한다. 올해 11주년을 맞았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