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가상현실(VR) 게임 '크레이지월드 VR'을 오는 9일 출시한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017670)이 가상현실(VR) 벤처 게임업체 ‘픽셀리티게임즈’와 공동 개발한 ‘크레이지월드VR’을 오큘러스 퀘스트(VR 게임기) 전용 게임으로 오는 9일 정식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VR 게임기인 오큘러스 퀘스트1 또는 2를 보유한 고객은 다오·배찌 등 넥슨의 게임 캐릭터를 이용해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과 함께 크레이지월드VR을 플레이 할 수 있다. 크레이지월드VR에서는 사격·양궁·테니스·볼링 등 다양한 스포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이 가상현실(VR) 게임 '크레이지월드 VR'을 오는 9일 출시한다. /SK텔레콤 제공

크레이지월드 VR은 게임사 넥슨이 ‘카트라이더’,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자사 대표 게임 내 캐릭터의 지식재산권(IP)을 제공한 게임이다. SK텔레콤과 픽셀리티게임즈는 크레이지월드VR에 공동 투자·개발해 지난 1년 동안 글로벌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베타 테스트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영국·독일 등 주요 글로벌 국가의 게이머 1만1000여명이 참여했다. SK텔레콤과 픽셀리티게임즈는 이 테스트에서 얻은 결과로 정식 출시 버전에 새로운 게임 플레이 모드를 추가하는 등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크레이지월드 VR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 속 시간이 현실과 동일하게 흐른다는 점이다.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 간 소통과 경쟁이 실시간으로 이뤄져 멀티플레이(여러 명이 게임을 즐기는 일)가 가능하다. 그간 출시된 VR게임들은 대부분 싱글 플레이 또는 제한적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해왔다.

크레이지월드VR은 오큘러스 퀘스트 스토어와 원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2만7000원(VAT 포함)이다. SK텔레콤과 픽셀리티게임즈는 출시를 기념해 9일부터 원스토어에서 오큘러스 퀘스트2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크레이지월드VR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SK텔레콤은 카카오브이엑스(VX)와 공동 개발 중인 VR게임 ‘프렌즈 VR월드’도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한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컴퍼니)장은 “크레이지월드VR 출시는 SK텔레콤이 한국의 게임사와 함께 VR 게임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오큘러스 퀘스트2와 같은 기기 유통에 콘텐츠 공급까지 더해 5G시대 VR 생태계를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원 픽셀리티게임즈 대표는 “VR 콘텐츠의 의미는 단순히 실감 나는 그래픽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이 가상공간에서 활발한 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게 하는 데 있다”며 “SK텔레콤이 넥슨과 협력해 공개한 크레이지월드VR을 통해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