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김윤 SK텔레콤 CTO가 회사 AI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017670)이 유전체 분석 기업 지니너스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간 유전체(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 정보)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신약 타깃을 발굴하기로 6일 협약을 체결했다. 신약 타깃은 개발될 신약이 영향을 미치는 타깃이 되는 유전자·단백질을 말한다. 이를 발굴하는 것이 신약 개발의 첫 단계다.

SK텔레콤은 지니너스가 제공하는 유전체, 임상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전체 분석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지니너스는 알고리즘의 분석 결과에서 얻어진 타깃을 선별해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 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 사람의 정확한 유전자 분석을 위해 생산되는 데이터가 약 100기가바이트(GB)에 이르는 만큼 AI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이 꼭 필요하다”라며 “같은 암이라도 돌연변이가 일어난 유전자가 다르고, 이 유전자가 미치는 양상도 다른 경우가 많다. 한국인 유전체 정밀 분석은 맞춤 질병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임상유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55억달러(약 6조2000억원) 수준에서 2024년 135억5000만달러(약 15조3000억원)로 연평균 19.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는 미국 시장 중심이지만 향후에는 성장 초기 단계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유전체 연구 협력을 발판 삼아 인간을 포함한 생명 현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정밀의료 구현을 통해 암을 비롯한 난치병 극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