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향한 국내 대학의 큐브위성(꼬마위성)들이 잇달아 지상국과 양방향 수신에 성공했다. 큐브위성과 지상국의 양방향 교신이 이뤄져야 우주 궤도에서 지상으로부터 명령을 받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1분쯤 서울대 연구진은 큐브위성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앞서 전날인 3일 오후 4시 24분쯤 성능검증 위성으로부터 사출(쏘아 보냄) 후 약 11시간 만이다.
서울대 연구진은 이날 오전 3시 27분쯤 안테나 전개 명령을 큐브위성에 송신했고, 위성이 이에 반응해 안테나 전개부가 전개되고 상태정보를 수신해 양방향 교신에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양방향 교신 후 9차례에 걸쳐 상태 정보를 수신하기도 했다. 이어 이날 오후 4시 59분쯤 위성 전원이 켜진 순간부터 현재까지 상황 기록을 수신해 위성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 6월 29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진행 중인 큐브위성 사출은 5일 연세대만 남은 상태다. 가장 먼저 사출한 조선대의 큐브위성은 지상국과 첫 교신에서 20회의 통신 시도 중 2회만 성공했다. 이후 미약한 상태정보가 3회 수신된 바 있다. 이어 지난 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이 제작한 큐브위성인 ‘랑데브’가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누리호 발사 이후 큐브위성 중 양방향 교신에 성공한 것은 랑데브가 처음이었다.
사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큐브위성은 지구대기관측, 미세먼지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