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우주센터 누리호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이 누리호 2차 발사를 통해 ‘세계 7대 우주 강국’ 도약을 꿈꾼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세계에서 위성 자력 발사 능력을 보유한 국가는 총 9개다. 자력 발사 성공 연도를 기준으로 러시아(1957년), 미국(1958년), 유럽(프랑스 등·1965년), 중국·일본(1970년), 인도(1980년), 이스라엘(1988년), 이란(2009년), 북한(2012년) 등이다.

이 중에서도 무게 1t 이상의 실용급 위성 발사를 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유럽, 인도, 일본, 중국 등 6개에 불과하다. 이스라엘, 이란, 북한은 300㎏ 이하 위성 자력 발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나로우주센터 누리호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실용급 위성 발사 능력을 갖춘 국가 반열에 오르게 된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 위성을 600~800㎞ 내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다.

발사체 개발 기술은 국가 간 기술이전이 엄격히 금지된 분야다. 미사일기술통제체(MTCR) 및 미국의 수출 규제(ITAR) 등으로 우주발사체 기술 이전이 통제돼 있어 독자적 우주발사체 개발이 필수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독자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해 국가 우주개발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게 된다.

항우연은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면 본격적으로 발사체를 고도화하고 그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고도화 사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더 발사해 발사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투입되는 사업비는 6873억원으로, 내년 상반기 차세대 소형위성 2호, 2024년 초소형위성 1호, 2026년 초소형 위성 2∼6호, 2027년 초소형 위성 7∼11호 등을 발사하는 것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