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핵무기 개발은 물론 구매까지 금지해야 한다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 조율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보다 강화된 조건을 요구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진행하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결국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며 "합의에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도 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한 가지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보장"이라며 "그들은 원래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나는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 핵무기를 구매하는 것은 어떠냐'고 물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이제 군사적 무기를 개발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도 구매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에 핵무기 자체를 완전히 포기하도록 압박하고 있으며, 미국이 기존 협상안보다 더 강한 조건을 제시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그는 협상 속도에 대해서도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끝낼 것"이라며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사이에 마련된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승인하지 않고 일부 조건을 강화해 이란 측에 다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이 어떤 내용을 수정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역시 미국의 수정안에 대응해 새로운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