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각)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지금까지는 우리가 만족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그들(이란)은 기력이 다한 채 협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쩌면 우리가 돌아가 끝장내야 할 수도 있고, 당장은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에 응하지 않으면 발전소 등 민간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앞선 경고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중간선거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전 세계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이날 회의에서 종전 협상과 관련해 "향후 몇 시간이나 며칠 사이에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며 "외교가 언제나 첫 번째 선택지"라고 했다. 이어 "핵심은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날 양국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이란 주변에 주둔한 미군 병력이 철수하고 이란의 해상 봉쇄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이란 국영방송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백악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들이 공개한 MOU는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며 "누구도 이란 국영방송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해제하는 대가로 이란은 한 달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MOU에 담겼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