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회 칸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인 박찬욱 감독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받았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박찬욱 감독이 17일(현지 시각)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 내 대사 접견실(Salon des Ambassadeurs)에서 열린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수훈식에서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를 받은 뒤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뉴스1

1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트린 페가르 프랑스 문화 장관은 칸에서 박 감독에게 코망되르 훈장을 수여했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인물이 받는다. 슈발리에, 오피시에, 코망되르 세 등급으로 나뉘며 코망되르는 이 가운데 최고 등급이다.

한국인으로는 2002년 김정옥 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 지난해 소프라노 조수미에 이어 박 감독이 코망되르 문화예술공로훈장의 네 번째 수훈자다.

박 감독은 훈장을 받은 소감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에 프랑스 영화와 철학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프랑스에서 받은 모든 영향이 내게 종합되는 그런 기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프랑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것만큼, 또 지금도 받는 것만큼 나 자신이 프랑스의 젊은 감독들에게 어떤 영향을 조금이라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나 감동적이고 뿌듯하다"고 했다.

박 감독은 "내게 남은 마지막 소원은 언젠가 프랑스에서 영화를 찍어보는 것, 프랑스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찍어보는 것"이라며 훈장 수여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했다.

박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2004년 '올드보이',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는 감독상을 받았다.

박 감독은 2017년 제70회 칸영화제 때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