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실은 일본 회사의 유조선이 이란 정부의 허가 아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이란 전쟁 이후 일본의 유조선이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일본 회사 소유의 유조선 1척이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이 소유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이데미츠 마루'는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적재한 뒤 이날 오전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출항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란 당국의 통행 허가는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른바 '통행료'를 실제로 지불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유조선이 지난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아이마 터미널에서 원유를 적재한 뒤 해협에서 대기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현재는 이란 당국이 지정한 북쪽 항로를 따라 케슘섬과 라라크섬 인근을 지났다.
일본과 관련된 선박은 이달 초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나 모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었고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은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