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디컴포지션(Decomposition Co., Ltd.)이 장내 미세 플라스틱을 흡착하고 분해할 수 있는 유익균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SCI급 학술지 Foods(MDPI, 2025년 9월호)에 게재되며, 체내 미세 플라스틱 축적을 줄일 수 있는 첫 생물학적 해독 메커니즘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디컴포지션 연구진이 발굴한 Bacillus subtilis DCP04 균주는 전통 발효 식품 청국장에서 분리된 균으로, 장내에서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흡착하고 효소 작용을 통해 일부를 분해하는 기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분해 효소인 라카아제(laccase)와 망간 퍼옥시다아제(MnP)의 활성이 기존 균주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나, 체내 미세 플라스틱 제거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이 균주는 식품 유래의 안전한 균주로, 오랜 세월 한국인의 장내 환경에 공존해온 전통 발효 미생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또한 균체 표면의 바이오필름(biofilm)이 미세 플라스틱 입자와 상호작용해 입자를 빠르게 붙잡는 것이 핵심 작용 원리로 밝혀졌다.
디컴포지션은 이번에 발표한 DCP04 균주를 포함해 관련 미생물 특허 2건을 올해 초 등록했으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능성 디톡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체내 해독 기술 외에도 미세 플라스틱 검출 솔루션 개발을 병행하며, 기술 응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 기술을 토대로 선보이는 브랜드 '오미리(5㎜)'는 미세 플라스틱의 정의인 '지름 5㎜ 이하 입자'에서 이름을 따왔다. 현재 오미리 브랜드에서는 미세 플라스틱 세정제와 세제 제품이 이미 시판 중이며, 올해 11월에는 체내 미세 플라스틱 배출을 돕는 기능성 디톡스 제품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디컴포지션은 오미리 브랜드를 통해 검출–세정–흡착·배출로 이어지는 전 주기 미세 플라스틱 해독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색상 변화로 미세 플라스틱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컬러 체인지 키트', 바이오센서 기반의 형광 검출 키트 등 진단 기술도 자체 개발해,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까지 관리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명현 디컴포지션 대표는 "한국의 전통 발효 식품에서 출발한 유익균이 인체의 미세 플라스틱 축적을 줄이는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며 "올해 말 출시되는 '오미리' 디톡스 제품을 시작으로, 미세 플라스틱 해독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