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채용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주요 대기업들의 공개 채용 공고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현재 ▲비씨카드(9월 5일~14일) ▲기아(9월 1일~15일) ▲LIG넥스원(9월 1일~15일) ▲GS리테일(9월 5일~19일) ▲신한은행(9월 10일~22일) ▲CJ그룹(9월 10일~24일)이 지원 접수를 받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기업 전부가 'AI역량검사(역검)'를 핵심 전형으로 도입했다는 점이다. 학벌·학점·어학점수 등으로 지원자를 선발하던 기존 방식이 실제 업무 성과와의 연관성이 낮다는 지적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실제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찾게 된 것이다.

1200개 이상의 기업이 활용한 이 'AI역량검사'는 2018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마이다스그룹의 인재 선발 솔루션이다. 건설 공학 분야 SW 세계 1위 '마이다스아이티'와 HR 솔루션 분야 국내 1위 '마이다스인' 등 마이다스그룹의 시뮬레이션 기술이 집약된 이 솔루션은 ▲성향 파악 ▲전략 게임 ▲영상 면접 등 3개 과제로 구성돼 지원자의 성과 역량을 예측하는 것이 핵심이다.

역검은 자기 보고식 검사와 게임화된 과제를 활용해 지원자에게 다양한 자극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지원자가 의식적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즉각적 반응을 수집해 의사 결정 유형과 방향성 등의 경향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직군별 우수 성과자 데이터와 기업 인재상을 반영한 예측 모델로 성과 가능성과 직무 적합성을 수치화한다.

이는 면접관의 주관적 판단을 학습하는 기존 AI면접과 달리, 실제 고성과자들의 성과 데이터를 토대로 평가해 편향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이러한 인재 선발 설루션의 신뢰성은 과학적으로 검증됐다. 지난 7월 카이스트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연구에서 마이다스그룹의 AI역량검사가 기존 채용 방식 중 유일하게 채용 1년 후 실제 업무 성과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채용에 역검을 도입한 기업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유통기업 G사의 채용 담당자는 "연 4회 수천 명이 지원하는 대규모 채용에서 AI역량검사를 통해 객관적 기준으로 우선 선별한 후 면접을 진행하니 전체 채용 과정의 정확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데이터 기반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채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구직자들도 만족도가 높다. 취업 준비생 최희연(24)씨는 "학점이나 토익 점수로만 평가받는 게 아니라 실제로 나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며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편하게 응시할 수 있어 긴장하지 않고 제대로 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응시하면 여러 기업에 동시에 지원할 수 있어서 편리하기 때문에 공채 지원할 때 AI역량검사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AI역량검사 도입 확산은 채용 기준이 스펙이 아닌 역량 중심으로 전환되고, 객관적 평가 방식이 새로운 채용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구직자들도 형식적인 취업 준비보다는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