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인 스페인을 상대로 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Vozinha)가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는 경기장에서 모친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 /연합뉴스

18일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보지냐 선수의 어머니 아나 칸디다 에보라(59)가 오는 2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보베르데와 우루과이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에 관중석에 앉게 됐다.

매체들은 미국 당국이 보지냐 선수의 어머니가 우루과이전 일정에 맞춰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하게 조치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앞서 에보라는 미국 정부의 불법 체류 방지 정책으로 인해 앞선 1차전에 함께하지 못했다.

미국 정부는 비자 만료 후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해 카보베르데 등 일부 국가 시민이 관광 비자를 신청할 때 최대 1만5000달러(약 2300만원)의 보증금을 예치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 카보베르데를 비롯한 월드컵 참가 5개국의 경기 입장권 소지자에게 보증금을 유예하도록 했으나, 뒤늦은 결정이었다는 비판이 일었다. 에보라 역시 비용 문제 등으로 미국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하킴 제프리스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어떤 어머니도 자녀가 역사를 만드는 장면을 놓쳐서는 안 된다"라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눴고, 국무부가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그는 "보지냐의 어머니가 다음 경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제 때 비자를 발급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모든 비자 수수료가 면제됐고, 마이애미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재회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