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자회사 가온전선이 미국에서 4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배전 설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전선·전력 기기 업계에서 역대 최대 수주 규모다.
가온전선은 미국 법인 LSCUS를 통해 미국 빅테크 기업과 5년 장기 계약을 맺고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수십 곳에 총 4조원 이상의 버스덕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LS전선이 경북 구미 인동 공장에서 생산하는 버스덕트가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완공될 2300억원 규모의 LS전선 멕시코 법인과 가온전선의 전주 공장을 통해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S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자회사 LS에코에너지에 이어 가온전선까지 빅테크 데이터센터가 몰린 북미에서 대형 수주 성과를 거두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게 됐다. 최근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버스덕트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변정일 LS전선 버스덕트사업부장은 "LS전선의 글로벌 영업 역량과 가온전선 미국 법인의 현지 대응 역량이 결합된 성과"라며 "지난해 빅테크와의 대규모 계약에 이어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공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