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원자력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총 61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며, 35기를 건설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전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 있다. 중국은 매년 10기 이상의 신규 원전이 승인됐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신규 승인이 예상된다."(가오펑 자오 중국핵능행업협회 부주임)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펠리세이드(Palisades) 원전의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폐쇄 후 재가동을 추진 중인 최초의 상업용 원전으로, 미국 에너지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진행하는 역사적인 프로젝트다. 여기에 SMR-300 개발을 통해 차세대 원전 시장을 선도하겠다."(하이준 판 홀텍 인터내셔널 총괄이사)

하이준 판(왼쪽) 홀텍 인터내셔널 총괄이사, 오펑 자오 중국핵능행업협회 부주임이 22일 벡스코에서 열린 '2026 한국원자력연차대회 및 태평양연안국 원자력 콘퍼런스'에 세션 패널로 나섰다./이인아 기자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한국원자력연차대회 및 태평양연안국 원자력 콘퍼런스'에서 '신규 원전 건설 전략 및 경험'을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는 각 발표자가 각국의 원자력 산업 현황을 차례대로 소개했다. 세션 좌장은 이희용 제일파트너스 공동대표가 맡았다.

가오펑 자오 부주임은 중국이 세계 최대 원전 건설국이 된 것을 강조하며, 국가 주도의 관리 모델을 소개했다. 중국 원전 산업은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SMR, 고온가스로(HTR) 등 4세대 원전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난방 등 산업용 증기 활용을 통해 원전의 활용 범위를 다변화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그는 "중국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안전 리스크 파악과 스마트 건설 시스템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이러한 표준화와 경영 혁신을 통해 공기 단축, 비용 절감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준 판 이사는 홀텍 인터내셔널이 원전 설계, 제조, 운영, 해체 및 사용 후 연료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를 담당하는 통합 기술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홀텍 인터내셔널은 현대건설과 SMR-300 개발에서 협력하고 있다. SMR-300 장점으로는 피동형 안전 시스템, 모듈식 구조, 단순화된 냉각 계통을 꼽았다.

판 이사는 "현대건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 인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2030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건설 중인 체코의 신규 원전 두코바니 5, 6호기 현황도 소개됐다. 페트르 자보드스키 EDU II 사장은 체코의 지형을 설명하며 "내륙 국가라는 지리적 특성상 원전을 지을 때 필요한 대형 기기 운송이 어렵고, 주변에 물이 없어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도 따로 설계해야 한다"며 "한국과 복잡한 엔지니어링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쉬 에흘레르 체코산업통상부 원자력 및 신기술 실장은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5, 6호기에 대해 40년 장기 계약과 국가 대출을 통해 사업의 유동성과 수익성을 보장하고 있다. 체코 입국 비자 및 노동 허가 간소화, 건설 법규 최적화에 이어 원자력 인력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장현승 한국수력원자력 체코원전사업처장은 "두코바니 5, 6호기 건설 계약 체결 이후 성실하고 긴밀하게 프로젝트를 이행하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전 세계 원전 산업에서 최고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