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포드로부터 총 9조603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고 17일 공시했다. 계약 해지 금액은 최근 매출액의 28.5%에 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 로고. / 로이터

해당 계약은 2024년 10월 15일에 체결한 계약이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총 109GWh 규모로 유럽용 자동차 배터리 공급 계약 두 건을 체결했다. 이 중 이번에 해지된 계약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32년 12월 31일에 75GWh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던 전기차용 배터리다. 단,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공급할 34GWh 규모의 계약은 유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의 전동화 전략 변경으로 특정 차량 모델의 개발이 중단됨에 따라 일부 물량의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며 "고객사와 중장기적 협력 관계는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