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의 특수강 제조사 세아베스틸(세아베스틸지주(001430))이 생산 설비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세아베스틸은 매년 화재가 발생해 지역 소방 당국과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대책 논의 일주일 뒤에 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2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군산 공장의 설비를 교차로 운영하는 탄력 운영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발생한 대형 압연 공정 화재로 소실된 설비를 온전하게 복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화재 재산 피해 규모는 1650만원에 불과하지만, 소실된 배전반(전기를 분배하고 제어하는 장치)의 부품이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는 것이라 복구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내 연속주조기에서 빌릿을 생산하고 있다. /세아베스틸 제공

세아베스틸은 생산 일정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비를 번갈아 가며 가동하고 있지만,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동조합 측도 "대형 압연 화재 사고 복구가 언제 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생산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후공정 생산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세아베스틸의 화재는 올해만 두 번째다. 지난 7월 9일에도 군산 공장 내 컨베이어 벨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20여 일 만에 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7월 말 화재는 지역 소방서가 군산 공장을 방문해 현장 시찰과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한 지 일주일여 만에 발생한 것이다.

세아베스틸 군산 공장에서는 2021년 7월, 2022년 4월에도 화재가 발생했다. 2022년 화재도 대형 압연 공정에서 난 것으로, 피해 규모는 수억 원 규모였다.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은 실적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세아베스틸은 올해 미국의 철강 관세 외에 통상임금 정산 지급 등으로 재무적 부담이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세아베스틸의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 따른 충당 부채는 1300억원 규모다. 올해 상반기 세아베스틸의 매출액은 1조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줄었고,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45.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