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000150)그룹의 경영진이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을 사업 전반에 도입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로 출동한다. 두산그룹은 AI 시대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AI 혁신 로드맵을 구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그룹은 이날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22일(현지 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시애틀과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AI 업체들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부회장과 유승우 ㈜두산 사장, 김민표 두산로보틱스(454910) 부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등이 참여했다.
박 부회장은 출장에 동행한 경영진에게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AI를 접목해야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번 출장은 AI 혁신 로드맵을 구상하기 위한 행보"라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 확보, 조직문화 구축, 업무 선진화 등 전 분야에 걸쳐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경영진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두산 경영진은 아마존과 엔비디아 등 빅테크 본사를 찾아 AI 기술 현장을 살핀다. 이날에는 아마존의 시애틀 본사를 찾았다. 경영진은 아마존의 AI 기반 제조·사무 생산성 개선 프로젝트 사례를 살펴본 뒤 물류센터에 적용된 AI·로보틱스 기술을 확인하고 협업 방향을 모색했다.
이튿날에는 엔비디아를 찾아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현황을 확인하고 사업 부문별 논의를 진행한다. 두산은 특히 피지컬 AI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피지컬 AI는 AI를 소프트웨어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로봇·기계·센서·하드웨어 등 물리적 세계와 결합해 실제 행동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에너지와 건설기계 등에 기반을 둔 그룹 특성상 피지컬 AI를 사업에 활용하려는 계획이다.
이후 경영진은 두산과 산학 협력 파트너십을 맺은 스탠퍼드대 AI 연구소 '스탠퍼드 HAI'를 찾아 연구 성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피지컬인텔리전스, 퍼플렉시티 등 AI 스타트업과 맥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 등 전문가 집단과 협업을 논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실제 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