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들이 SMR(소형모듈원자로) 실증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한국도 올해 말까지 SMR 관련 로드맵을 발표하겠습니다.”
최종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무관은 22일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SMR 국제 콘퍼런스’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SMR을 꼽고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오는 2028년 허가를 목표로 혁신형 SMR(i-SMR)의 핵심기술을 신속 확보해 표준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최 사무관은 “SMR은 대형 원전 대비 초기 비용이 낮고, 노형에 따라 대기압에서도 운전이 가능하다. 또 별도의 냉각 장치 없이 자연 냉각도 가능한 다재다능한 발전원으로, 하루라도 빨리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올해 말 발표할 로드맵에서 한국형 SMR의 노형과 실증 일정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약 94%(잠정치)의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했다. 또 에너지 자립도는 2022년 기준 20%로 국제 연료 가격과 수급 변동 등에 취약한 상황이다.
강지민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은 “한국의 에너지 정책 여건을 고려할 때, 원자력 발전과 SMR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정부 에너지 정책은 탈원전을 폐기하고 원전을 중심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산업부 역시 원전 생태계 복원에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강 사무관은 “탄탄한 원전 생태계를 조성해 2027년까지 원전 산업 매출 30조원, 고용 규모 4만7000명, 원전 설비 수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관은 “SMR 산업 발전에 발맞춰 여러 안전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 원안위는 규제기관으로써 SMR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혁신형 SMR(i-SMR)의 경우에도 개발 부서와 적절한 규제 내용을 사전 공유해 체계적으로 진행함으로써 효율적인 개발을 돕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규제 체계를 적기에 마련하기 위해 SMR 규제연구 추진단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강 사무관은 “국정과제인 i-SMR뿐만 아니라 향후 제작될 경수형 SMR, 비경수형 SMR에 대한 규제 체계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